[뉴욕=박재형 특파원]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수요 증가에 따라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코인댄스(Coin Dance)에 따르면, 지난 주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3억볼리바(Bolivars)에 달해, 전주까지의 기록 2억9200만볼리바를 넘어섰다.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놓인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살 길을 찾아 인근 국가로 떠나가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의 통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2015년 이후 약 160만명이 외국으로 탈출했다. 이들 대부분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입국했다.

CCN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거래량 폭증이 2개월도 안되는 기간 동안 100%에 달하는 초고도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근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화폐가치 변경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통화로서의 기능을 잃은 상태에서 이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남아있는 통화 가치의 95%를 평가절하하는 등 조치를 발표했으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다음 주 원유 가격에 연동하는 암호화폐를 자국의 두번째 통화 계정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