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다” 부정적 경제 지표 발표가 연준의 정책 전환(Pivot)을 불러올 것이라던 시장 분위기가 변해가고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는 명확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1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자 회견을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전년비 2% 상승) 상향 조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의 정책 전환 기대를 무너뜨렸다.

기준 금리 전망도 상향됐다. 12월 FOMC 회의의 2023년 말 기준금리 전망 중위값은 5.1%다. 지난 9월 전망치 4.6% 대비 0.5% 높아졌다.

#경기 침체 우려 현실화, 부정적인 경제 지표 주목할 때
마켓워치는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장기 금리 인상 계획을 공고히 한 지금은 경기 침체 관련 지표와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플란테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 짐 베어드(Jim Baird) CIO는 “최근 제조업 지표와 소매 판매가 저조하게 발표되며 불황 우려가 강화됐다”며, “과거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이던 시절과는 달리 부정적인 경제 지표가 투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갈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기업 활동 저하를 동시에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전년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예상치(7.3%)를 소폭 하회한 7.1%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 생산 활동과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는 각각 예측치(-0.5, -12.0)를 크게 밑돌며(-11.2, -13.8) 불황 우려를 심화했다.

#실제 기업 실적 주목해야, 불황 속 버티는 기업이 살아남아
짐 베어드는 “오는 2023년에는 경제 지표 발표를 통해 경기 침체가 얼마나 악화될 것인지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경제 상황 속 기업이 얼마나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는지가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 전망했다.

물가 관련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주요 지수와 자산 가격 움직임이 뒤따랐던 2022년과는 다른 시장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12월 14일(현지 시간) 연준 금리 인상 및 점도표 발표 후 투자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한국 시간 12월 19일 오후 3시 50분 나스닥은 14일 시가 기준 4.8% 하락한 1만 705.41 포인트, S&P500은 4.1% 하락한 3852.36 포인트다. 금 선물도 1.1%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보였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6.0% 하락한 1만 6724.3달러에 거래된다.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8.9%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가 전통 투자 자산 대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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