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주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 여파 속에서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 테더에서 70억달러(약 8조8858억원) 넘게 인출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테더 가격이 지난 12일 1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유통 공급량이 일주일 전 830억달러에서 이날 760만달러로 감소했다.

테더는 테더 리미티드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1위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3위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90% 가량은 테더가 차지하고 있다.

루나-테라 급락 사태 여파 속에서 테더도 떨어졌으며, 테더를 둘러싼 불안감에 서클이 발행하는 USDC, 바이낸스 BUSD의 시장가치는 지난 한주 동안 각각 8%, 4% 가량 올랐다. 경쟁 토큰에 대한 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인다.

스테이블코인의 불안정성이 노출되자 미국, 유럽 규제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밖에서 성장할 경우 금융 안정에 미칠 위험을 경고하고 올해 말까지 이 분야에 대한 규제를 승인해줄 것을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유럽에선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을 글로벌 규제기관에 대한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규제를 받지 않으면 금융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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