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시를 선택하겠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본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 저울질하고 있다.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 글로벌 헤드쿼터를 어디에 둘 것인지 자주 언급한다.

지난 11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프랑스는 지역적으로, 더 나아가 아마도 글로벌 헤드오피스로 자연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주최 행사에서는 “본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 확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동시에 “두바이에 아파트를 처음으로 샀다”고 말했다.

창펑자오는 “두바이 당국은 매우 진보적이다. 사업 환경도 좋다”고 말했다. 창펑자오는 평소 유동화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집이나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런 창펑자오가 두바이에 아파트를 샀다는 것은 바이낸스 본사 유치 경쟁(?)에서 두바이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음을 뜻한다.

바이낸스는 각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규제 압력을 받고 있다. 영국, 태국, 일본 등에서 퇴출 위기에 처해있고, 미국 금융당국은 바이낸스를 내사 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바이낸스 홈페이지를 불법 사이트 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규제를 더 이상 피하지 않고 글로벌 거점을 만들어 대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우선 바이낸스 아시아 법인이 당국에 암호화폐 관련 면허를 신청했다. 코인베이스, 후오비, 업비트 등 70여 개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싱가포르에서 면허를 따려고 대기 중이다.

창펑자오는 외신들과 인터뷰할 때마다 글로벌 본부 얘기를 꺼낸다. 해당 국가 당국자들과 치밀한 밀당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싱가포르, 두바이, 그리고 파리는 바이낸스 본사 유치에 따른 득실을 계산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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