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의 논의가 올해 몇 차례 금리를 인하할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 자체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수요일(현지 시간 5월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이자율인 현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금리 동결은 시장이 이미 예상하는 바다. 전문가들은 회의 후 발표될 성명서의 어조 변화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3개월 동안 예상보다 강력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나오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에 접근하는 것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필요한 한”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가격 지수는 3월에 2.7%(전년대비)를 기록했다. 2023년 하반기에 크게 떨어졌다가 올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목표치인 2%도 다시 초과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미 연준이 금리를 무기한 동결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포인트72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딘 마키는 올해 이자율 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른 인사들도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미셸 바우만(Michelle Bowman)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나아가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면 금리 인상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스왑트레이더들은 2024년에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연초에 예상했던 1.25%p 금리 인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KPMG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안 스웡크(Diane Swonk)는 “연준은 (금리 인하를 몇 차례 할 것인지가 아닌)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쟁을 하고 있다”며 “결국 연준은 금리 인하를 거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FOMC회의에서 7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잔액 축소 속도를 단기적으로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금리 결정과는 다른 별개의 조치로, 시장 혼란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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