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선물 ETF(BITO)가 미결제약정 증가를 주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2일 발표한 CME 미결제약정 추이를 보면 19일 현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1만1422 계약이다.

직전주 대비 2138 계약 증가했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자료=CFTC)

# BITO, 제3세력에 속해…미결제 2천 계약 늘려

비트코인 선물 ETF 1호 BITO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기 위해 선물 미결제약정을 집중적으로 쌓았다.

BITO는 CME의 분류상 ‘보고 불가능(Nonreportable)’ 투자자 그룹에 속하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그룹의 매수(롱) 미결제약정은 3868 계약으로 직전주 대비 2117 계약 증가했다. 매도(숏) 미결제도 388 계약 늘어난 1268 계약이다.

보고 불가능 투자자는 기타 보고 가능(Other Reportables) 투자자와 함께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제3세력’이다.

이들 제3세력은 ETF 승인 직전 미결제약정을 대폭 늘린 바 있다. 

뮤추얼펀드 등 장기 투자 펀드가 속한 에셋 매니저 그룹, 헤지펀드가 속한 레버리지 펀드 그룹 등과 함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 CME 선물 보유한도 육박

BITO는 상장 직후 이틀만에 펀드 규모가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CME는 특정 투자자가 특정 만기 선물을 2000 계약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제한한다.

BITO는 이미 2000 계약에 육박하는 미결제약정을 보유하고 있고, CME 측에 한도 적용 유예를 요청해둔 상태다.

CME 미결제약정 데이터를 보면 보고 불가능 그룹의 미결제약정이 지난주 2000 계약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 헤지펀드, 숏 포지션 대폭 강화

BITO가 매수 포지션을 쌓는 동안 헤지펀드가 속한 레버리지 펀드 그룹은 롱 포지션을 76 계약 줄이고, 숏 포지션을 1454 계약 늘렸다.

롱-숏 순 미결제약정은 마이너스 6245계약으로 올해 중 가장 강력한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

(자료=CFTC)

뮤추얼펀드가 속한 에셋 매니저 그룹의 롱-숏 순 미결제약정은 485 계약으로 직전주 대비 109 계약 증가했다.

매수 포지션을 강화했으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상승세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수준에 그쳤다.

(자료=CFTC)

# 비트코인 선물 3파전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에셋 매니저 그룹, 레버리지 펀드 그룹, ETF(제3세력=보고 가능+보고 불가능)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ETF는 현물 시세를 따라가기 위한 목적으로 선물 매매를 하게 된다.

장기 투자 중심의 에셋 매니저 그룹이 완만한 롱 우위 전략을, 헤지펀드가 속한 레버리지 펀드 그룹은 강력한 숏 우위 전략을 펼치고 있다.

# 현물과 연계한 포지션 주시해야

미결제약정의 증감은 현물 투자와 연결지어 생각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선물을 팔고, 현물을 매수한 후 만기까지 보유하는 차익거래 전략도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는 6개 이상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선물 매매와 미결제약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투자 주체별 선물 포지션이 시장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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