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29일 달러 채권 이자 지급에 또 다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홍콩 현지 시간 오후 5시 현재 헝다그룹의 달러 채권을 보유한 두 곳의 투자기관들이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오늘 지급해야 할 달러 채권 이자는 4750만 달러 규모다.

헝다그룹은 지난 주에도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채권자들과 협의를 거쳐 이자를 처리했지만 달러 채권 이자는 지급하지 못했다.

달러 채권 이자가 30일 이내에 지급되지 않으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헝다그룹은 이번 일요일 만기 도래하는 2억6000만 달러 채권에 대해서도 보증을 섰고, 상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헝다그룹이 달러 채권 이자 지급에 잇따라 실패함에 따라 국제 신용 평가 기관 피치는 헝다의 신용등급을 부도 채권 바로 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헝다그룹은 이날 보유 중인 은행주식을 매각해 1조8000억 원을 마련했다. 이 자금은 전액 해당 은행의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헝다그룹 계열사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0% 이상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올 연말까지 6억6900만 달러(8000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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