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4% 상승,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했던 경제 전문가들은 5% 상승을 예상했었다.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9% 상승, 역시 예상치 0.5%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5% 올랐다. 이는 전망치 3.8%를 상회하는 결과로 1991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6월 핵심 CPI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6월 C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계속해서 더 심하며 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임을 정말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부 섹터에서 일부 가파른 가격 인상이 이뤄진 뒤에도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게 될 분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는 노동부의 별도 보고서를 인용, 소비자 물가가 큰 폭 오르면서 지난달 근로자들의 시간당 실질 평균 임금은 0.5% 감소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하며 어쩌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목격되고 있는 압력은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되는 의회 경제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오전 10시 30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 움직임은 비교적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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