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향후 성장주와 가치주의 매력에 대한 토론이 활발한 월가는 하반기 시장의 향방을 타진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34포인트(0.21%) 내린 3만3874.24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0포인트(0.11%) 하락한 4241.8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6포인트(0.13%) 오른 1만4271.73에 마쳐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하반기 주식시장의 테마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 금리 인상 가능성과 테이퍼링 논의 개시에 대한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시장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미래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경제 재개방 테마가 유효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치주가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보지만, 연준의 긴축 전망과 성장의 둔화를 감안하면 성장주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톰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재개방이 반영됐으며 성장이 시장에서 이미 소화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는 성장률이 둔화한 경제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그러한 여건에서는 성장주가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CNBC에 “주식시장은 하반기 풀카운트 배열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관련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시장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으며 경제 회복의 경로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슨 전략가는 “변동성이 만들어 내는 커브볼이 있겠지만 강세장의 삼진아웃은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6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2.6으로 시장 전망치 61.5를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및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자이 말히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높은 설문조사 수치는 연준에 가속장치에서 발을 떼기 시작할 시점이라는 확신을 어느 정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전월 대비 5.9% 감소한 76만9000건이었다. 이는 1년간 최소치다.

테슬라의 주가는 중국에서 태양광 충전소를 설치했다는 소식과 비트코인 가격 회복 속에서 5.27% 상승했다.

니콜라는 클린 수소 생산을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발표 이후 4.27% 뛰었다.

전날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09%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98% 내린 16.33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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