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업비트, 코인원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중심으로 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벽에 코인원에서 해킹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나타났다. 한 작성자는 “새벽에 코인원에 갖고 있던 코인들이 전부 매도된 뒤 해킹범이 이더리움을 매수해 자신의 지갑으로 출금했다. 해외에 나간 적도 없는데 귀국 환영 문자와 질병관리청 문자가 왔다. 해킹하는 동안 해외 로밍 처리해서 본인 인증 문자를 못 받도록 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미싱 문자를 누른 게 아니다. 아이폰 유저이고 OTP도 설정해놨다. 코인원은 지금 전화도, 상담도 안 된다. 다른 분들도 같은 수법으로 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페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코인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를 받았다는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가 해킹당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서버에 해커가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 보안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개인 휴대전화 개인정보를 탈취해 코인을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 코인원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어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기관 안내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신고를 계속하고 있다. 피해자들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지난 8일 “업비트 자체 디지털 자산을 다단계로 판매한다”는 피싱 사기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코인원은 지난 12일 코인원을 사칭해 피싱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