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는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9.50포인트) 내린 3043.4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070선에서 소폭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020선까지 빠지다가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좁히며 3040선을 수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1천94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천304억원, 1만2천81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선 76억원 순매수 우위, 비차익거래에선 8천671억원 순매도 우위로 총 8천595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내림세였다. 전기전자가 2.23% 하락한 가운데 통신업(-1.86%) 운송장비(-1.62%) 제조업(-1.46%) 기계(-1.36%) 서비스업(-1.32%)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1.83%) 비금속광물(0.98%) 음식료품(0.86%) 등은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만이 1.16% 상승 마감했고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3.40%) 삼성SDI(-2.59%) 카카오(-2.33%) 현대차(-2.08%) 등 낙폭이 작지 않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49%(4.60포인트) 내린 926.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나홀로 1천658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4억원, 58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16%) 셀트리온제약(2.15%) 에이치엘비(4.90%) CJ ENM(2.6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1.51%) 펄어비스(-3.07%) 알테오젠(-3.79%) 에코프로비엠(-0.98%) SK머티리얼즈(-0.06%) 씨젠(-1.56%) 등은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12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가 단기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은택 KB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경기침체 저점에서 12~18개월 되는 시기에는 조정이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이달 초까지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소화한 이후 중순부터는 다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