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맥스의 아서 헤이스 전 대표가 다음달 미국 법원에 출두해 혐의를 인정할 것이라고 더블록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블록은 입수한 법원 자료를 인용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맥스 창립자 겸 전 대표인 헤이스가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이며 지난해 11월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미국 법원에 출두해 판결 승복 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6일 법원 녹취록에서 제시카 그린우드 뉴욕 남부지방법원 부장판사는 헤이스의 변호인단과 함께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들에게 혐의를 인정하도록 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녹취록에서 그린우드는 비트맥스 공동창업자 벤 델로와 비트맥스 첫 직원이었던 그레고리 드와이어와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지난해 10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및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네 번째 피고인 사무엘 리드는 지난해 체포돼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린우드에 따르면 델로는 영국에 거주 중이다.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미국 입국에 도움이 필요하지만, 뉴욕 법원에서 혐의를 인정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드와이어는 현재 버뮤다에 머물고 있으며 자진 혐의 인정 의사를 표하지 않아, 범인 인도 절차에 착수했다.

그린우드는 녹취록에서 “변호인과 함께 헤이스가 자발적으로 혐의를 인정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고, 헤이스에게 하와이 법정에 출두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헤이스가 하와이 법정에 출두하는데 동의하면, 나중엔 뉴욕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헤이스에게 제시하는 보석안”이라며 “(헤이스가) 계속 해외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법정 출두와 변호인 면담을 위해 미국에 방문할 수 있다는 합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