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11월 한달로 보면 1987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66.40포인트(0.89%) 하락한 2만9643.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5포인트(0.46%) 내린 3621.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1포인트(0.06%) 떨어진 1만2198.74로 집계됐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왔지만, 코로나 전염 속도와 미·중 갈등에 주목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번 달 다우지수는 11.8% 올랐으며, 지난 1987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0.8%, 11.8% 상승했다. 두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 안도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새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4%에 달했다고 발효하며,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을 예고했다. 이에 모더나의 주가는 무려 20.24% 폭등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누적 사망자가 26만6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는 13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로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봉쇄와 이동제한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재택명령과 격리 조치 등에 대해 다시 조치를 내렸다.

이와 더불어 미중 갈등 고조는 시장에 부담을 줬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SMIC와 석유·가스업체 CNOOC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보도가 나오면서다.

종목별로 보면 크루즈와 항공사들이 급락했다. 카니발은 7.41%, 노르웨이안 크루즈라인은 3.42% 하락했다. 이어 아메리칸에어라인은 5.67%, 델타항공은 1.97% 내렸다.

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니콜라 주가는 전일보다 26.92% 폭락한 20.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GM은 결국 지난 9월 합의했던 지분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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