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강세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폭락 사태를 우려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3월처럼 하루 만에 절반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지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CEO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50% 이상 폭락했던 지난 3월과 같은 일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최근 포물선형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를 의미하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거레소 비트코인 고래 비율. 자료: 주기영 트위터

그러면서 그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고래들의 비중이 낮다는 것은 그들이 현재 수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을 팔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렇게 형성된 강세 모멘텀은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메트릭스 공동 창업자 닉 카터 역시 비트코인이 2017년처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곧 폭락하는 일이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10달러 이상 잔액의 비트코인 주소 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미결제 약정 잔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보유량 등 모든 지표들은 현재 시장이 2017년 강세장과 얼마나 다른 상황인지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