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재계약을 위해 시중은행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6개월마다 은행과 암호화폐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비슷한 시기에 은행들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재계약을 체결한 4대 거래소들은 이 달로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현재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빗썸과 코인원은 은행의 방문실사를 마친 상태다. 방문실사 시 농협은행은 ▲이용자 본인확인절차 및 인증방법 ▲이상거래 탐지 및 제어 절차 ▲사고예방 방지 대책 ▲이용자보호 및 개인정보보보호 내부통제방안 ▲콜드월렛 운영 등의 항목을 점검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방문 실사시 은행은 대개 자금세탁방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이 되는데, 특히 고객신원확인(KYC)을 중점적으로 들여다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막바지 협의 단계로 이달 안에 마무리가 되면 내달 중에 재계약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문 실사를 마친 빗썸 또한 재계약을 위해 은행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코빗 역시 필요한 추가 사항들을 은행과 확인하며 협의 단계에 있다. 코빗은 신한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세탁방지부’에서 방문실사가 진행됐다. 코빗 관계자는 “지난해 7월 ‘3일 입금 지연제도’를 도입한 이후, 보이스피싱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킹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현 시스템 상에서는 안전하다고 판단되며, 이번 재계약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말 IBK기업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이 끝나는 업비트는 현재 방문실사가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일에 걸쳐 진행되는 방문실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지난해 말 일어난 이상거래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실사 진행 중에 면밀히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업비트에서 일어난 대규모 이더리움 탈취사고 등 여러 악재들이 이번 재계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업비트에서 이더리움 34만 2000개 규모의 분실 사고가 일어났으며, 아직까지 자금 유출 경로를 조사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탈취 사고 이후 업비트는 실사보고서를 내고, 업비트 자산으로 탈취된 암호화폐를 충당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 이번 재계약도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규 회원에 대한 발급은 여전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비트는 기업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재계약을 이어오고 있지만, 신규 회원에 대한 발급을 2년 가까이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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