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성능도 예측 시장으로… “마케팅 아닌 기술력에 베팅”
‘대칭형 LMSR’로 유동성 해결…언제든 진입·청산 가능
"테스트넷 출시 후 메인넷 확장…오픈소스 AI 개발 선순환 기대”
[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탈중앙화 인공지능(AI) 컴퓨팅 네트워크 젠신(Gensyn)이 머신러닝 모델의 성능을 예측하고 베팅할 수 있는 오픈 마켓 ‘델파이(Delphi)’를 공식 출시했다.
젠신은 8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델파이 v1 버전을 젠신 테스트넷에 론칭했다고 밝혔다. 델파이는 사용자가 다양한 AI 모델들이 벤치마크에서 경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모델에 지분(Stake)을 매수하는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오픈소스 AI 경쟁의 신호탄”…모델 지능 지수화
델파이의 핵심은 ‘모델 지능의 지수화’다. 사용자가 특정 모델의 승리를 예측해 베팅하면 해당 모델의 가격이 변동된다. 이 가격은 모델의 성능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실시간 신호가 된다.
모든 평가 라운드가 종료되면 시장은 정산되며, 승리한 모델에 투표한 사용자들은 보상을 받게 된다. 젠신 측은 “이러한 구조는 오픈소스 AI 개발을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시장으로 ‘젠신 미들급 일반 추론 벤치마크(Gensyn Middleweight General Reasoning Benchmark)’가 개설됐으며, 사용자는 현재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위 오픈소스 모델들의 포지션을 거래할 수 있다.
끊김 없는 유동성 공급…온체인 LMSR 도입
델파이는 시장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칭형 LMSR(Logarithmic Market Scoring Rule)’을 도입했다. 이는 중앙화된 오더북 없이도 사용자가 언제든지 포지션에 진입하거나 청산할 수 있게 돕는 자동화된 시장 조성 메커니즘이다.
젠신은 “완전한 온체인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통해 첫 거래부터 최종 정산까지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나만의 벤치마크 시장 만든다
젠신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시장 생성자(Market Creator)가 돼 평가 기준과 참가 모델을 정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는 생성자에게 공유돼, 새로운 벤치마크와 테스트 환경 개발을 장려한다.
또 개발자들은 자신의 오픈소스 모델을 직접 시장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등록된 모델은 젠신 네트워크의 ‘신호(Signal), 확장(Scale), 평가(Eval)’ 시스템을 통해 훈련받고 검증된다.
특히 젠신의 검증 가능한 런타임인 ‘베르데(Verde)’가 도입되면, 중앙화된 중개자 없이도 모델 평가 결과의 무결성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벤 필딩(Ben Fielding) 젠신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델파이는 마케팅 과장이나 범용 인공지능(AGI)에 대한 막연한 약속이 아닌, 실제 기술적 진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참가자들은 오픈AI 같은 비공개 기업 대신 오픈소스 모델의 기술적 성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 그리브(Harry Grieve) 젠신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기계의 활동이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그 능력을 확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델파이 v1은 이날 젠신 테스트넷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젠신 측은 “향후 메인넷에 다가감에 따라, 델파이는 테스트 토큰에서 실제 경제적 가치로 전환돼 기계 지능을 위한 개방적이고 검증 가능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