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부진한 거래량으로 반락할 수도…거래량이 동반될 경우엔 8500선 시험 가능
비트코인, 3.1% 오른 8436달러…이더리움, 0.6% 내린한 258달러
XRP 0.9%, 라이트코인 3.3%, 비트코인 캐시 0.9%, EOS 0.9%, 바이낸스 코인 11.6%, 비트코인 SV 0.2%, 스텔라 3.2%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주요 암호화폐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낙폭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8400선으로 올라섰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7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6분 기준 8435.6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14%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0.61% 내린 258.31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가 0.90%, 라이트코인 3.33%, 비트코인 캐시 0.90%, EOS 0.89%, 바이낸스 코인 11.56%, 비트코인 SV 0.15%, 스텔라가 3.19% 하락했다. 테더는 0.24%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56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4%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12시1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올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과 7월물은 각각 175달러와 180달러가 상승한 8460달러와 8470달러를, 8월물은 205달러가 전진한 851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05달러가 오른 854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은 시장 분위기와 달리 상승세를 견지하며 장 출발과 동시에 8300 선을 넘어선 뒤 상승폭을 늘리며 8400선도 상회했다. 거래량도 강력하진 않지만 다소 늘며 200억달러에 근접했다.

이더리움과 XRP, 라이트코인 등 주요 코인 대부분 소폭 하락한 가운데, 바이낸스코인은 11% 이상 급락했다.

최근 4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7360달러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도 같은 기간 상당한 수익을 기록했다.

CCN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지난 7년 동안의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모멘텀을 지속할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그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7년 동안의 추세선을 상회하고 있으며, 7200달러 이상에서 지지받는다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8550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중국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바이두와 같은 검색 플랫폼에서 급상승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CN은 전했다.

또한 2019년 2분기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온체인 거래량이 대부분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이용한 중국 내 개인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분석가인 메이트 체르는 또 핵트(HACKED) 분석 칼럼에서 비트코인이 단기 매수 신호를 다시 발동했지만 하방향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8400선을 회복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을 시사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같은 반등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다시 8천선 초반으로 후퇴할 수 있지만 24시간 내에 거래량이 늘 경우 8500선을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7%,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지수는 0.5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