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움직임 보여…추가 상승 위해선 강세 모멘텀 유지가 관건
비트코인, 0.01% 내린 8010달러…이더리움, 15.2% 급등한 238달러
XRP 6.2%, 비트코인 캐시 0.3%, 라이트코인 5.1%, EOS 6.7%, 바이낸스 코인 14.9%, 테더 0.5%, 스텔라 8.8%, 카르다노 9.6%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알트코인 중심으로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보합세로 8천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더리움이 15% 이상 오르고 XRP도 6%나 급등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가 크게 상승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9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9분 기준 8010.8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1%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15.18% 폭등하며 238.14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6.22%, 비트코인 캐시 0.26%, 라이트코인 5.05%, EOS 6.74%, 바이낸스 코인 14.86%, 테더 0.52%, 스텔라 8.76%, 카르다노는 9.62%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75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3%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5일 오후 12시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300달러와 275달러가 상승한 8080달러와 8060달러를, 7월물은 215달러가 전진한 803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20달러가 오른 804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이 아닌 주요 알트코인의 급등세가 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급등세에 이은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8천선을 두고 계속해서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거래량은 274억달러로 강력한 편이다.

반면 이더리움이 15%나 폭등하고, XRP와 라이트코인, EOS 등도 5~6% 급등하며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단기 기술지표들이 모멘텀 약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비트코인이 현재 7300선에 위치한 추세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50시간 이평선인 7872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간 챠트상 상대강도지수(RSI)의 약세 추세가 거부되고 상승할 경우, 비트코인이 8500선 혹은 그 이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 다시 힘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세에 이어 알트코인들이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투자 수익이 이더리움 등 일부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크립토피보나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일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서 번 돈을 자신이 선호하는 알트코인으로 로테이션 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알트코인들이 반응을 하고 어떤 것들이 반응을 하지 않을지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뉴스BTC는 이더리움의 경우 아직 사상 최고치에서 80% 이상 낮은 수준이라 반등의 여지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독으로 불리는 트레이더도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이 현재 저항선에 도달해 있고, 만약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빠른 시일내 240달러를 보게될 것”이라며 그 다음 목표로 300달러를 지목했다.

CCN도 지난 1분기 동안 실적이 부진했던 이더리움의 회복세는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처럼 강하고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시장내 시각을 전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43%, S&P500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0.9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