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브라질에서 엑스알피(XRP) 기반 ETF ‘XRPH11’이 거래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세계 최초의 XRP ETF로, 현지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가 발행했으며 브라질 B3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25일(현지 시각)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번 XRP ETF는 미국 시장 내 유사 상품 승인 가능성에도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XRPH11의 거래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솔라나((Solana)) ETF를 승인하며 주목받았다.
# 세계 최초 XRP ETF, 브라질에서 출범
해시덱스는 지난 2월 브라질 금융당국으로부터 해당 ETF 거래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시장 내 다양한 암호화폐 ETF를 추진해온 해시덱스는 약 2년 전부터 브라질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삼아왔다.
오늘, B3 거래소는 XRPH11의 거래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해시덱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사미르 케르바지(Samir Kerbage)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XRPH11은 해시덱스 단일 자산 펀드 라인의 하나로, B3에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기관투자자 등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품이 회사의 △비트코인 ETF(BITH11) △이더리움 ETF(ETHE11) △솔라나 ETF(SOLH11)와 함께 출시되었다고 설명했다.
XRPH11은 최소 95%를 ((XRP))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며, 직접 및 간접 보유로 구성된다. 현재 첫 거래일의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시덱스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XRPH11이 이미 활성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미국 ETF 시장과의 비교
이번 상장은 브라질이 세계 최초의 XRP ETF를 상장한 국가로 기록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미국 규제당국 역시 XRP ETF 승인에 점차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미국과 비교하면, 브라질은 지난 2월 ETF를 승인하고 불과 두 달 만인 4월에 거래를 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신속하게 진행된 셈이다.
다만, 지난해 브라질 규제당국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솔라나 ETF는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번 XRPH11도 첫 거래일 결과가 부진할 경우, XRP 가격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XRP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현재 74%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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