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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이현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오히려 냉정한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 강조한다.
스매시파이(SmashFi) 백훈종 대표는 9일 블록미디어 이현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코인마켓 라이브’에 출연, “비트코인의 상승만 바라보며 들뜨기보다는,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며 “지금은 경제 에어백을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투자에 있어서 “에어백 같은 안전마진이 필요하다”며 “사고가 날 줄 몰라도 차에는 에어백이 기본으로 달려 있듯, 비트코인은 투자자의 최후 방어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은 안정, 물가는 불안…연준의 고민 깊어져”
백 대표는 미국의 경제 지표에서 위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7만 7천 건으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실업률도 4.2%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3%로 하락했음에도 연준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친다.
백 대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를 내릴 시점은 최소 10개월 이상 물가가 안정된 이후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3월 소비지출 증가 폭이 예상을 상회한 것은 관세 시행 전 자동차 등 고가 품목을 미리 구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는 향후 지표가 오히려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1970년대 오일쇼크와 닮았다…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져”
백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이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1966년~1983년 CPI 흐름과 현재의 흐름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올 가능성,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다.
“당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를 밀어올렸다면, 지금은 관세 충격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럭 운송 수요 감소, 공급 병목, 매장 선반 비기 등을 근거로 6월 이후 본격적인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선에 머물고 있고, 서비스업도 확산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제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서비스업까지 꺾이면 경기침체는 현실화된다”고 백 대표는 진단했다.
“금보다 더 희소한 자산…비트코인은 새로운 피난처”
백 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피난처가 주목 받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금이, 지금은 비트코인이 그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1970년대 금값은 연평균 30% 상승했지만, S&P 500은 6% 상승에 그쳤다. 백 대표는 “과거에는 금이 안전자산이었다면, 지금은 비트코인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뉴햄프셔와 애리조나주는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했고,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은 연방정부가 보유할 만한 충분한 시총을 가진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러시아, 엘살바도르, 부탄 등도 비트코인을 실물자산이나 결제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탄은 비트코인 수익을 기반으로 공무원 임금을 두 배로 인상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리는 버핏이 아니다…비트코인이 우리의 에어백”
“워런 버핏처럼 현금을 잔뜩 보유한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는 백 대표의 말처럼, 일반 투자자는 언제 닥칠지 모를 충격에 대비할 ‘경제 에어백’이 필요하다. 그는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일정 비율로라도 보유해야 한다”며 “그것이 투자자의 마지막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경제를 안다고 착각하는 순간 큰 위기가 온다”며 “투자도 운전처럼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마진을 확보한 상태에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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