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지난 수요일 이더리움(ETH)의 미래에 대해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 25일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그는 이 블록체인이 향후 10~15년 내에 시대에 뒤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2120억 달러(303조 5,840억 원)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의 토큰 ETH는 현재 약 1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카르다노의 ADA는 약 0.73달러로 평가되며 시가총액은 약 270억 달러 미만이다(코인게코(CoinGecko) 자료 기준).
호스킨슨은 자신이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서 이더리움이 △회계 모델 △가상 머신 △합의 모델에서 세 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 결정들이 이더리움의 쇠퇴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을 마이스페이스와 블랙베리에 비유하며 “성공이 낳은 희생양”이라고 표현했다.
# 이더리움의 문제점
호스킨슨은 “첫 번째로 잘못된 회계 모델, 잘못된 가상 머신, 잘못된 합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들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자초한 상처”라고 말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상한 슬래싱 경제학과 레이어 2(L2)를 선택했고, 현재 그런 선택의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더리움이 가지는 또 다른 문제점으로 견고한 온체인 거버넌스 시스템 부재를 꼽았다. 호스킨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존 프로토콜의 점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프로토콜이 부적절하며, 이를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스킨슨은 수이(Sui)의 객체 모델을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수이의 블록체인 모델은 키-값 저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계정 대신 객체를 주요 저장 단위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카르다노의 접근 방식을 칭찬하며, “카르다노 생태계는 기생적이 아닌 상호 공생적인 레이어 2를 구축하기 위해 심사숙고했으며, 이런 방향성이 미드나이트(Midnight) 프로젝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르다노는 올바른 회계 모델, 합의 모델, 가상 머신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RISC-V와 이더리움의 미래
호스킨슨은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의 RISC-V 아키텍처로의 전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비탈릭이 RISC-V로 전환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은 매우 좋은 판단이다. 이는 매우 이치에 맞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회계 모델 또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RISC-V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을 대체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이 실행되는 환경이다. 부테린은 이를 통해 “이더리움 실행 계층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주요 확장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으며, 실행 계층의 단순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
호스킨슨의 이 발언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 경쟁 속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더리움과 카르다노는 각각 독자적 방식으로 블록체인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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