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이탈리아 세리에A 축구 구단 유벤투스의 지분을 10.12%로 늘렸다고 발표했다고 24일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테더는 클럽 내 6.18%의 의결권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더는 앞서 유벤투스의 발행 주식 자본의 8.2%를 매수해 5%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추가적인 지분 확대를 통해 테더는 클럽의 잠재적 성장 가치와 미래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유벤투스는 다수의 국내·유럽 대회를 제패하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구 구단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 부진으로 세리에A 리그 순위에서 다섯 번째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테더는 유벤투스를 다시 경쟁력 있는 구단으로 되돌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테더는 이번 투자에 대해 “유벤투스와의 협력은 클럽과 팬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더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이번 투자에 대해 “테더의 유벤투스 투자 결정은 단순한 재정적 약속이 아니라 협업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벤투스가 “경기장 안팎에서 기술을 받아들이며 팬과의 소통, 디지털 경험 및 재정적 회복력의 향상에서 선두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더는 지분 확대를 통해 유벤투스의 재정적 위치를 개선할 추가적인 자본 투자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거래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금을 지불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테더의 투자 다각화 전략 지속
테더의 유벤투스 투자는 스테이블코인 USDT의 성공 이후 투자 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USDT의 지배적 위치와 성공으로 확보된 자본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테더는 비디오 공유 플랫폼 럼블(Rumble), 농업 기업 아데코아그로(Adecoagro), 데이터 센터 운영사 노던 데이터 그룹(Northern Data Group) 및 뇌 인터페이스 기업 블랙록 뉴로테크(Blackrock Neurotech)에 투자했다. 또한, 자체 상품 거래 플랫폼, P2P 채팅 앱 키트 모바일(Keet Mobile), 인공지능 사업인 테더 데이터(Tether Data)도 새롭게 론칭했다.
특히,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와 소프트뱅크(SoftBank) 협력 하에 비트코인 보유 전문 회사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을 설립하며, 이 회사는 약 3조6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4만2000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 테더는 이 중 1조6000억원을 기부했으며, 계열사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6000억원, 소프트뱅크는 9000억원을 소유 지분으로 추가했다.
# USDT, 테더의 핵심 사업이지만 위험 요소 존재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USDT는 여전히 테더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해 13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USDT는 최근 시가 총액 14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 61%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의 증가로 USDT는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유럽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MiCA 규제에 따라 이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미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이 제정될 경우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테더는 USDT를 미 달러 패권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도구로 홍보하고 있다. 테더는 개발도상국 및 신흥 시장 중심으로 4억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USDT가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이유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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