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2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이틀간의 반등세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백악관의 불확실한 정책 행보에 부담을 느끼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P 500 선물은 0.3%, 나스닥 100 선물도 0.3% 하락, 다우존스 선물은 0.5% 하락했다. 유럽 Stoxx 600은 0.1% 하락, MSCI 세계지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백악관 메시지 혼선…중국 “진정성 보여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관세 일부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일방적인 관세 인하 계획은 없다”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중국 정부는 “모든 일방적 관세를 철회하고 진정성을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반응하며 양국 간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유니언방케르의 외환전략 책임자 피터 킨셀라는 “미국 내 정책 메시지가 충돌하고 있어 시장은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며 “트레이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안전자산으로 회귀…달러 하락, 엔화·금 강세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되었다. 달러 지수는 0.4% 하락했고, 엔화는 0.8% 상승해 달러당 142.37엔으로 거래되었다. 금 가격은 1.6% 올라 온스당 3,341.64달러, WTI유는 1.2% 올라 배럴당 63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악화…IBM·P&G 하락세 주도
IBM은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 이후 장전 거래에서 7% 하락했고, 프록터앤갬블(P&G)은 관세와 소비자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도이치은행은 “관세 충격이 미국 기업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대비 12% 하향 조정(6,150포인트)했다. 이는 2월 고점 대비 손실 회복에 그칠 전망이며, 연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282달러에서 240달러로 하향됐다.
암호화폐 약세…국채 금리는 하락
디지털 자산 시장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1.4% 하락해 92,347달러, 이더리움은 3% 하락해 1,74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4.34%, 독일은 2.47%(-3bp), **영국은 4.53%(-2bp)**로 모두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반이 단기 위험 회피 성향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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