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P모건 체이스가 최근 시장 업데이트를 통해 투자 심리와 거시경제 지표가 증시의 지속적인 회복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외신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및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미슬라브 마테이카는 미국 증시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낙관론은 높은 경기 침체 위험과 무역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다는 분석이다.
# 미국 증시,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 아니다 “주식 시장 약세 피하기 어려워”
JP모건은 지난달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촉발하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마테이카는 과거와 달리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시기에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제 경기 침체는 아직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만약 침체가 발생하면 이는 이미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됐다는 견해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 500이 높은 밸류에이션과 과도하게 높은 성장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약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 증시는 현재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21배의 높은 PER(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연준(Fed)이 인플레이션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점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 “주식시장 새로운 저점 가능성 높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도 JP모건의 비관적인 전망에 동조했다.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튜더 존스는 “트럼프는 관세에 집착하고 있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증시에 좋지 않은 요소다. 우리는 아마 새로운 저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관세 외에도 196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에서 2~3%를 빼앗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튜더 존스는 “새로운 저점에 도달하면 경기가 긴축적 데이터를 반영하기 시작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로 하여금 정책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이후에는 반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P 500은 금요일 장 마감 기준 5659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