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17일 오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은 가격 상승세에도 롱·숏 포지션 간 균형 흐름을 보였다. 다만 투자 주체별 포지션에서는 엇갈린 방향성이 나타났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한국시간) 비트코인(BTC)은 1.41% 올라 8만4725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ETH)은 1.53% 상승해 1601.15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6.8% 급등해 134.45달러를 나타냈다.
# 거래소별 포지션 괴리…고래는 롱, 개미는 숏
주요 디지털자산의 롱·숏 비율은 50.18% 대 49.82%로 거의 팽팽한 수준이다. 다만, 포지션 규모 대비 계정 수의 괴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Binance)의 BTC/USDT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규모가 숏보다 1.87배 크다. 하지만 계정 수 기준 롱/숏 비율은 0.98로, 숏 계정 수가 더 많은 상태다.
이는 대규모 자금은 상승에, 소규모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OKX거래소도 유사하다. 롱 포지션이 금액 기준으로는 우세하지만, 계정 수 기준으로는 숏이 강세를 보이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고래와 개인 투자자 간 전망 엇갈림이 심화되는 가운데, 숏 스퀴즈 혹은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 모두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미결제약정 980억 달러 돌파…솔라나 +4.93%
한편, 전체 파생시장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9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일 대비 0.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자금이 유출되기보다 오히려 재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BTC) 관련 미결제약정은 632,180 BTC로 약 535억9000만달러 규모다. 이더리움(ETH)은 약 179억 달러, 솔라나(SOL)는 하루 만에 4.93% 증가한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소별로는 CME가 142,320 BTC(22.49%)로 1위, 바이낸스 111,610 BTC(17.66%), OKX 37,390 BTC(5.91%) 순이다. Gate.io는 3.81% 증가하며 단기 강세가 강하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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