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ETH)이 올해 두 차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5월에는 ‘펙트라(Pectra)’, 연말에는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 업그레이드가 기존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모델)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바이낸스의 4월 16일 발표에 따르면, 이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처리 용량 확충 △레이어2(Layer-2) 체인 지원 확대 △지갑 개선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더리움의 가치 축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기능이 이더리움 자체 수익 창출보다는 레이어2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레이어2 네트워크가 더 많은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게시할 수 있도록 ‘블롭(blob)’ 기능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거래 수수료는 낮아지지만 이더리움 자체 거래당 수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검증자(Validator) 제한량을 기존 32 ETH에서 2048 ETH로 늘리고, 지갑 기능도 개선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ETH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다크 샤딩(Dark Sharding)과 개발자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오브젝트 포맷(Ethereum Object Format)’ 도입으로 스마트 계약 작성 과정을 단순화하고 보안 위험을 줄일 예정이다. 이는 이더리움을 미래 웹3(Web3)의 중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만, 레이어2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ETH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현재 이더리움은 156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최고가인 4106달러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네트워크 거래량 감소와 레이어2 활용 증가로 인해 거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고, 이는 ETH의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ETH 가치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05: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