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ETH)이 올해 두 차례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오는 5월 ‘펙트라(Pectra)’, 연말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업그레이드 내용이 기존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모델)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크립토뉴스가 보도한 바이낸스의 4월 16일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이번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처리 용량 확충, 레이어2(Layer-2) 체인 지원 확대, 지갑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더리움의 가치 축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기능이 이더리움 자체 수익 창출보다는 레이어2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 개선은 이어지지만, 가치 생성은 부족
펙트라 업그레이드는 레이어2 네트워크가 더 많은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게시할 수 있도록 ‘블롭(blob)’ 기능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레이어2 네트워크는 거래 수수료를 더욱 낮출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이더리움 자체 거래당 수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검증자(Validator) 제한량을 기존 32 ETH에서 2048 ETH로 늘리고,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지갑 기능 개선도 포함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ETH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다크 샤딩(Dark Sharding)과 개발자 환경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오브젝트 포맷(Ethereum Object Format)’ 도입으로 스마트 계약 작성 과정을 단순화하고 오류 및 보안 위험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을 미래 웹3(Web3)의 중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하지만 레이어2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ETH 보유자에게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현재 이더리움은 156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4106달러였던 최고가 대비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네트워크 거래량 감소와 레이어2 활용 증가로 인해 거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었고, 이는 ETH의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ETH 가치 회복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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