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 대상 관세 인상에 우려…“아직 소비자 반응은 없어”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시 CEO는 10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판매업체들이 일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그중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아마존은 많은 상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관세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재시 CEO는 “현재로선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뚜렷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시장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이 사안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같은 날 공개한 연례 주주서한에서 아마존이 “세계 최대 스타트업처럼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실행과 관료주의 타파, AI 및 헬스케어 분야의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올해 1,00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대부분을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맞물린 관세 문제는 비용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어, 향후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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