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조만간 시작될 1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97포인트(0.32%) 내린 2만6341.0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9포인트(0.19%) 오른 7953.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3포인트(0.10%) 상승한 2895.77로 집계됐다.

지난주 주식시장의 랠리 이후 투자자들은 기업의 1분기 실적으로 관심을 옮겼다. 웰스파고는 이번 기업 실적시즌이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1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은 1년 전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S&P500 기업들은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이익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파이퍼제프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CNBC에 “시장은 현재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에 대해 프리미엄이 붙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거나 증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1분기 기업 실적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불안으로 강세장에 방해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리사 에릭슨 전통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은 기업실적과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기 전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기대치가 매우 낮아졌고 경제 지표도 고점을 이어가는 데다 저금리 여건이 기업이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우리는 실적을 조심스럽지만 견실하게 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에 대한 회의론자들이 지난주 뉴욕 증시의 랠리 이후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콘 펀드의 크레이그 캘러핸 대표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날 약세가 최근 상승 이후의 반응이라고 분석하고 “이번 강세에 대한 회의론이 많아 지난주와 같이 시장이 상승할 때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기회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를 4주 안에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소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플럼 밸런스드 펀드의 톰 플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무역 협상에 대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자각이 있다”며 “실제 서명할 합의가 있기 전까지 북한에 생긴 일을 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계획할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보잉의 주가는 이날 4.42%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 역시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으로 5.00% 급락했다.

 

S&P5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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