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대형 은행 씨티그룹(이하 씨티)이 2015년부터 추진해온 독자적 암호화폐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코인’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씨티의 암호화폐 개발 프로젝트는 은행측이 지금까지 한번도 공식 발표한 적은 없지만 글로벌 결제 업무 효율화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코인은 JP모간이 최근 발표한 독자 암호화폐 JPM코인과 유사한 개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씨티는 프로젝트를 정밀 검토한 뒤 암호화폐기술의 잠재력은 인정되지만 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다른 방안들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의 회계 및 거래 솔루션 혁신 담당 글로벌 헤드 굴루 아탁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실험을 통해 배운 것을 기반으로 우리는 결제 생태계의 레버리징을 이용해 기존 궤도에서의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루기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태계 내에서 우리는 핀테크, 또는 SWIFT(국제 은행 간 통신 협회)를 포함한 세계 규제 당국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탁은 씨티코인 프로젝트의 철회에도 불구하고 씨티는 특히 무역 금융과 같은 분야에서의 불록체인 탐구를 분명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 citigro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