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의 전설적 투자자 마크 파버가 마침내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의 비트코인 투자가 향후 암호화폐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와 뉴스BTC 등 언론에 따르면 성공적 투자 실적 측면에서 워런 버핏과도 견줄 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 파버는 지난주 독일 언론(Cash)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처음 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0달러였을 때 구입 유혹을 받았지만 내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자제했었다”고 밝혔다. 파버는 또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말 2만달러 가까이 올랐을 때와 비교해 지금이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파버는 자신의 비트코인 매입과 관련, 비트코인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 손실 감당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돈을 암호화폐에 투자하자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이 “송금의 표준”이 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비판론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파버는 1987년 뉴욕 증시의 블랙 먼데이를 비롯해 1990년 일본 경제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 예측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파버의 비트코인 투자 결정은 하루 밤 사이에 이뤄진 것은 아니며 비트코인 지갑 자포(Xapo)의 최고 경영자 웬스 카사레스와의 장시간 토론을 통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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