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최근 온라인 스포츠 도박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새로 개설되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이 줄을 이었는데, 그 중 상당수는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모금된 자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급증한 스포츠 도박 사이트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암호화폐 기반 도박 플랫폼의 인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특히 전날 벌어진 미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2019 슈퍼볼(Super Bowl) 경기를 앞두고 어거(Augur) 플랫폼에서는 뉴햄프셔 패트리어츠와 LA 램스 중 승자를 예측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어거의 사용자 친화적인 베타 서비스 버전으로 공개된 게서(Guesser)에서는 누구나 몇번의 클릭 만으로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걸고 스포츠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보다 사행성이 강한 도박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거 기반의 또 다른 파생 서비스인 베일(Veil)에서 슈퍼볼 뿐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자를 예측하는 등 다양한 도박을 할 수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암호화폐 지갑 등 분산형 웹 서비스에 익숙한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이러한 사이트들을 통해 스포츠 도박에 빠져들 가능성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사용자 스스로 베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이트 자체 안전장치와 사용자들의 자제력이 요구된다고 비트코인닷컴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