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10일 발표한 암호화폐거래소(가상통화 취급업소) 대상 정보보호 수준 점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7곳만 보안개선 권고를 충족했다. 해당 점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것이다.

보안개선 권고를 충족한 거래소 7곳은 두나무(업비트), 비티씨코리아(빗썸), 스트리미(고팍스), 코빗, 코인원, 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다. 나머지 14개 취급업소의 경우 보안 미비점 개선이 아직 미완료 상태다. 업체별로 수준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안이 취약해 해킹 공격 위험에 상시 노출될 우려가 있다. 개선이 완료되지 않은 14개 업체는 평균적으로 51개 항목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4개 중 7개 취급업소는 서비스 중단 예정 등 내부사정을 이유로 점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1~3월 점검 결과로 산출한 것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지난해 1~3월 21개 취급업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을 권고한 사항에 대한 이행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전문가가 취급업소별로 85개 항목 전체를 재점검했다. ▲관리적 보안(10), ▲망분리‧계정관리 등 운영환경 보안(21), ▲시스템‧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DB) 접근통제 등 시스템 보안(33), ▲백업‧사고대응(10), ▲가상통화 지갑관리(11) 등이다.

지난해 1~3월 점검 이후에 새롭게 확인된 17개 취급업소에 대해서도 정보보호 수준 점검을 병행하였다.

우선, 보안 미비점 개선을 권고 받은 21개 취급업소에 대한 이행확인 결과, 7개 취급업소는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등 보안수준이 개선되었다. 이들 거래소를 지난 1~3월 점검했을 당시에는 평균 39개 항목이 취약했다.

또한, 지난해 1~3월 점검 이후에 새롭게 확인된 17개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기본적 보안 요구사항 85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평균 61개 항목이 미흡한 등 보안수준이 전반적으로 취약해 보안투자 및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의 취급업소가 망분리‧접근통제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PC, 네트워크 보안 등 보안 체계 수립 및 관리도 미흡한 등 보안 수준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흡했던 항목은 각각 ▲망분리‧접근통제 미흡(12개 업소), ▲방화벽 등 정보보호시스템 운영 미흡(13개 업소), ▲백신‧보안패치 미흡(15개 업소), ▲이상징후 모니터링 미흡(16개 업소)에 해당한다.

앞으로도 과기정통부는 해킹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 측면에서 취급업소에 대한 보안 미비점 개선현황 확인ㆍ점검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향후 추가로 취급업소가 확인되면 정보보호 수준 점검을 통해 보안 미비점 개선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취급업소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관련하여 ‘18년 기준 의무대상 4개 사업자(두나무, 비티씨코리아, 코빗, 코인원)가 인증을 완료했으며, 자율적으로 3개 사업자가 인증을 신청하여 1개 사업자(스트리미)가 인증을 완료하고, 2개 사업자는 인증심사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오용수 정보보호정책관은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시킨 7개 취급업소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아직 보안이 취약한 수준으로 국민들은 취급업소 이용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에도 가상통화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취급업소는 보안 미비점 개선 권고 이행을 조속히 완료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85개 점검항목을 만족시킨 7개 취급업소의 경우에도 위험관리 활동 강화와 보안투자 확대를 통해 기업의 보안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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