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지만 분위기는 긍정적…48시간내 3940선 돌파 시도할 수 있어
비트코인, 1.5% 내린 3845달러…이더리움, 2.9% 하락한 149달러
XRP 3.8%, 비트코인 캐시 3.1%, EOS 6.7%, 스텔라 3.1%, 라이트코인 4%, 비트코인 SV 4.7% ↓…테더 0.1%, 트론 0.8%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비트코인은 3800선 초반 대로 밀렸다 장 후반에 낙폭을 다소 줄이며 3850선 바로 밑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8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3844.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45% 내렸다. 이더리움은 2.87% 하락하며 149.03달러로 하락했다.

또 XRP가 3.75%, 비트코인 캐시 3.09%, EOS 6.70%, 스텔라 3.09%, 라이트코인 3.97%, 비트코인 SV 4.69% 내렸다. 반면 테더가 0.14%, 트론이 0.82%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306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1.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내림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월물은 80달러가 내린 3750달러를, 2월물은 90달러 하락한 3725달러를, 3월물과 4월물은 각각 90달러와 95달러가 후퇴한 3720달러와 369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연초 오름세를 접고 하락세로 반전된 모습이다. 그러나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전날 3900선 돌파 시도가 무산된 뒤 반락, 3800선 중반대로 후퇴했고 일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도 47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시황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4천선 밑에서 갇혀있는 형국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 움직임이 강세장 조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Toro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팬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최근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라며 비트코인도 현 수준을 견지하고 있어, 전형적인 강세 기조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일 힘겹게 상승세를 기록했던 미 증시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두고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애플의 1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2.83%(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3.04% 내렸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48시간내 주 저항선으로 50일 단순 이평선(SMA)인 3940달러를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주 동안 변동폭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하방 압력이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가격 챠트 역시 단기 강세 반전 분위기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상방향으로는 3940달러를 넘어 4170선까지 상회한다면 랠리를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5천선을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 달 27일 저점인 3566달러가 지켜지지 못하면 단기 랠리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