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이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55.14%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XRP 11.14%, 이더리움 8.55%, 비트코인캐시 1.65%, 라이트코인 1.3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기록했던 최고치 8250억달러에 비해 86% 이상 감소한 1100억달러 이하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을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있는 비트코인을 선택할 때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다.

한편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 확산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이른바 “암호화폐 겨울” 준비를 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최근의 비참한 시장 상황 속에서 몇몇 저명한 암호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비록 현재 시장이 약간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이것이 자산 클래스로서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해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에 따라 채굴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해시 레이트가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되며 결국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이른바 ‘죽음의 소용돌이”설에 대해 유명 투자자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는 채굴업자들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인해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 자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 짐 브라이어는 최근 시장의 불황에 관계 없이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는 효용성을 감안하면 암호화폐가 끝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