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싱가포르 의회가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를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 감독청(MAS)이  관장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안을 심의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가 보도했다.

새로운 지불 서비스 법안은 기존 환전 및 송금 사업법과 지불 시스템 감독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지불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이 법안이 의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발효될 경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전자지갑 및 토큰을 이용한 지불 서비스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싱가포르에서 이 법안이 추진된 것은 암호화폐 이용의 증가함에 불구하고 기존 법이 이를 적절히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법안에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지불 뿐 아니라 국내 및 국제 송금, 외환 거래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MAS의 법안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은 새로운 법 규정에 따른 사업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또한 이 면허를 신청할 수 있는 기업은 싱가포르 현지 또는 해외법인이거나 동남아시아 지역에 정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MAS의 라비 메논 원장은 지난 달, 싱가포르 은행업계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새로운 지불 서비스 법안은 본격적인 암호화폐 산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규제 범위를 확대하고 그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