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를 굳게 지켜 온 이더리움의 자리를 빼앗은 리플(XRP)이 2위 굳히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얼마나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 기준 XRP의 시가총액은 약 192억달러로, 이더리움의 160억달러에 비해 32억달러 가량 앞서 있다.

XRP는 지난 9월부터 10월 사이에도 가격이 급상승하며 한때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오래 가지 못하고 이더리움에 밀려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순위 상으로 XRP가 2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3위 이더리움과 시가총액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XRP가 2위에 오른 후 이더리움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계속 더해가고 있는 점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XRP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격차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를 볼 때 이더리움이 단기간에 2위 자리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XRP가 지난 9월 급상승 후 10월 들어 20% 이상 급락하며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었고, 현재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XRP의 상황이 안정적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