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블록체인 친화국’ 에스토니아가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에 라이선스를 발급한 횟수가 900건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크립토 글로브는 18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정부가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자국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운영을 시작한 암호화폐 기업에 발급한 라이선스가 500건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와 별개로 에스토니아 정부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발급한 라이선스 역시 400건이 넘는다.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국가로 꼽힌다. 크립토 글로브는 에스토니아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라이선스 신청이 정부 승인을 받는 데 걸리는 기간은 단 2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스토니아에서 정부의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기업은 유럽연합(EU)에 가입된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는 지난 6월 정부가 승인하는 전자 주거권(e-residency)을 보유한 이들에게는 결제 수단으로 자체적으로 발행한 암호화폐 에스토코인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순방 중 에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동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