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스위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21일 기준금리 인하를 깜짝 발표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최근 몇 달 동안 주요 금융 중심 국가들 가운데 최초로 금리를 인하한 나라가 됐다.

퇴임하는 SNB 회장 토마스 조던은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SNB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22일부터 0.25%포인트가 인하된 1.5%의 금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2년반 동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던은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2% 미만으로 후퇴해 물가가 안정됐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표로 스위스 프랑은 이날 하루 전 1프랑당 1.03유로에서 1.02유로로 하락했다. 스위스 프랑은 지난 1월 1프랑당 1.07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날 스위스의 금리 인하 발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5차 연속 동결했음에도 불구, 올해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월가 주가를 상승시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한편 영국은행도 이날 주요 금리를 16년 만에 최고치로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이 완화됨에 따라 금리 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는 6월과 9월 두 차례 더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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