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후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다만 금리를 내리기 전에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추가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7일(현지시간) 보스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가 변화하는 지표와 전망을 신중히 평가하는 가운데 현재 정책은 적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근 전망처럼 경제가 (연준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더 많은 확신을 얻고 나는 올해 후반 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를 내림으로써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추진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리스크(risk,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콜린스 총재의 설명이다.

지난주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당시 기자회견과 이어진 공개 발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물리치는 한편 금리 인하에 신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11차례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지지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추가 근거를 확인할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최근 국내총생산(GDP) 및 고용 지표의 예상 밖 강세는 수요의 계속된 지지력을 의미하고 경제 활동의 둔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을 나타낸다”며 “연준의 목표를 향한 길은 계속해서 고르지 않을 수 있어 우리는 개별 지표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콜린스 총재는 “임금이 물가 안정과 궁극적으로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증거를 보기를 원한다”며 “모든 지표가 다 일치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높은 기준이지만 진전이 꾸준하고 광범위해지는 신호는 우리 정책 기조의 체계적인 조정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필요는 없다며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12개월 기준의 2%의 물가상승률 달성까지 기다린다면 금리 인하가 너무 늦을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도 덧붙였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하면서도 올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다.

이날 별도로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탄탄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아직 금리 인하를 개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2~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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