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할인된 항공권을 판매하는 칩에어(CheapAir)가 사이버 범죄 집단으로부터 약 1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온라인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온라인 여행사 칩에어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사이버 범죄단이 비트코인 1만 달러(약 1110만 원)를 지급하지 않으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각종 공격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해왔다는 사실을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밝혔다.

칩에어는 “우리 트위터 계정이 공격받고 있다.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단은 요구한 비트코인을 지급하지 않으면 각종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칩에어의 이미지를 훼손해 고객과의 관계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여행사 리뷰 업체에 악의적으로 칩에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하겠다고 협박했다.

칩에어는 그러나 이같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쳐다.

칩에어 소셜 미디어 팀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깡패(cyber thugs)가 요구하는대로 돈을 주는 건 우리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다만, 고객들이 향후 칩에어에 대한 부정적 글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접하게 될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미리 알려주기 위해 이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칩에어는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대표적인 항공권 판매사로 꼽힌다.

지난 2013년부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칩에어와 달리 경쟁사인 익스피디아(Expedia)는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