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세웠다.

킴 웨스트브룩 스트라흐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위원회 경영 이사는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이스트를 통해 “우리는 암호화폐로 모금되는 정치인의 후원금을 원활하게 규제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며 이와 같은 소식을을 전했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정치계 일각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엠마누엘 윌더 공화당 후보자는 “비록 오늘이 아닐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암호화폐 기술이 정치 활동의 과정에 포함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차츰 정치계에 유입되려는 조짐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현상이다.

최근에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에 도전하는 앤드류 양 민주당 후보자가 비트코인으로 기탁금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월 민주당 데이브 민과 프라이언 포드가 비트코인 모금 계획을 밝혔고, 지난달 초에는 론 폴 전 공화당 의원이 직접 “민간 화폐를 금이나 암호화폐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