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나노 재단 공식 블로그)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나노 재단이 이탈리아 거래소 비트그레일 해킹 사건으로 피해입은 나노 투자자들이 보상을 받을 때까지 후원금 마련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나노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그레일의 모든 피해자가 법적 지원을 받고 자산을 회수할 수 있도록 법률기금을 마련해 후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30만달러(한화 약 3억2000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재단은 해킹 피해가 일어난 이후 지난 2월 말부터 피해자 대표 에스펜 엥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법률기금 마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보넬리 에레데 로펌도 고용했다.

 

피해자 대표 엥어는 5만3000NANO를 비롯한 여러 화폐로 30만달러 이상 기금을 모은 상황. 여기에 재단이 추가로 기부를 하며 목표액에 도달할 때까지 후원 연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재단은 “지금껏 모아온 것과 앞으로의 기금을 합해 200만달러(한화 약 21억3360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재단은 “현재까지 우리가 찾은 (해킹과 관련한) 증거는 비트그레일 거래소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한 자금 손실”이라며 “조사를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그레일 측은 보안에 책임이 없으며 나노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미국 뉴욕동부지방법원에 새로운 암호화폐를 포크해 피해를 보상하라며 나노 개발자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