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가 반복되는 부채한도 대치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아시아 지역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이상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픽스(TOPIX)지수도 0.73% 떨어졌다.

같은 시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3% 내외, 상하이종합지수는 0.2%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도 0.8%, 코스닥은 1.3% 내외로 떨어졌다.

토니 시카모어 IG그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이 아시아 지역의 주가 하락세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과 같은 통화와 국채 등 안전자산을 구매하는 위험 회피 흐름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발표 직후 1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 기준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1% 하락했다. S&P500 선물은 0.31%, 나스닥100 선물은 0.4% 떨어졌다.

이날 피치는 미국의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IDRs)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 악화가 예상되며, 일반 정부 부채 수준도 현재 높은 상황인데다 증가까지 하고 있다는 게 피치의 지적이다.

미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피치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오늘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피치는 올해 5월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당시 AAA였던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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