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비트코인 결제를 곧 도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며 그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서는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가 우버 이용자들의 비트코인 결제가 곧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트윗이 확산 중이다.

그런데 코스로샤히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나온 내용이다.

인터뷰에서는 우버 이용자들이 앞으로 아마도 암호화폐로 승차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래 수수료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로샤히는 우버가 조만간 암호화폐 결제를 확실히 받아들일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제 수수료와 에너지 소비에 따른 환경 문제 등을 거론했다.

결제 수수료

현재 우버가 실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회사측의 지적처럼 결제 수수료 문제가 첫번째 해결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결제 수수료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결제 역시 수수료는 이용자가 내기 때문에 회사 부담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결제 수단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트론 네트워크를 이용해 결제 처리하면 수수료와 처리 속도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으로 우버 이용료를 결제하기 원한다면 수수료 부담과 함께 결제 처리 시간에 따른 변동성 등 문제를 피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이용을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문제

한편 비트코인 등 채굴에 따른 환경 문제 역시 이전에 비해 해결을 위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작업증명(PoW)을 버리고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채굴 과정에서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가 많은 상태로 남아있다.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그러나 채굴 목적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생산되며 사실상 이산화탄소 배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운영 비용

크립토미스트에 따르면, 우버 CEO가 지적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 도입을 위한 걸림돌은 어느 정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결국 관건은 사업 운영 비용으로, 아직 일상적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하는 사람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이용자가 지불한 암호화폐를 즉시 법정통화로 바꾸는 것이 우버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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