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0 중 절반이 10% 이상 급락…구글의 암호화폐 관련 광고 금지 소식 여파
비트코인, 6.2% 내린 8069달러…2주내 2월 저점이던 6000선 시험할 수도

이더리움 7.5%, 리플 8.9%, 비트코인 캐시 8.1%, 카르다노 14.7%, NEO 11.1%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15일(이하 현지시간)도 급락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톱100 중에서는 digixDAO만 올랐을 뿐 99개 모두에 적색등이 켜졌다. 특히 톱100 기준 절반이 1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일 정도로 시장이 매우 가라앉은 분위기다.

코인데스크는 구글이 페이스북에 이어 ICO와 암호화폐 광고를 6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급락장세의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부터 ICO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59분 기준 8069.2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16% 하락했다. 전일 변동폭이 1300달러에 달할 정도록 변동성이 컸으며, 간밤에는 7783.05달러까지 밀리면서 5주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7.47% 내린 594.70달러러 600달러선도 붕괴된 상황이다. 이외에도 리플은 8.91%, 비트코인 캐시 8.07%, 라이트코인이 4.14% 밀렸다. 특히 카르다노는 14.74%, NEO 11.11%, 스텔라가 14.45% 후퇴하며 두자리 수 하락률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209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전일 같은 시간대의 42.1%에서 42.6%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5일 오후 12시59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5일 오후 12시5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90달러가 내린 8185달러를, 4월물도 195달러 후퇴한 8090달러를 나타냈다.

CCN닷컴은 비트코인이 2월 초 이후 처음 8천선 밑으로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압박받는 분위기라며, 특히 비트코인이 약세 반전을 의미하는 8천선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급락장세가 구글의 암호화폐와 ICO 관련 광고 중단 소식과 관련있다고 분석하고 전일 개최된 미 하원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암호화폐 규제 청문회 역시 내용보다는 감독당국의 규제 움직임 우려감에 무게를 더해주며 부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도 구글의 광고 중단 소식에 전일 비트코인의 변동폭이 1300달러 가까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챠트상으로도 이미 비트코인은 약세 기조로 기울어져 있었고, 향후 수일동안 추가 매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챠트상 50일, 100일 200일 등 모든 주요 이평선이 약세 기조로 기울어져 있고 최근 반등랠리 역시 활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음 주 혹은 2주내 비트코인이 2월 저점이던 6000달러를 시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78%, S&P500지수는 0.0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0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