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는 지난 2022년 디지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간의 비용만 내면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그동안 신원을 숨기려는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좋은 시간은 영원히 지속되기 어려운 것일까? 우숴블록체인의 18일 트윗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인증서가 곧 만료될 것”이라는 통지를 보냈고 앞으로 팔라우 여권으로만 KYC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웹3 여권’으로 불렸던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

2022년부터 시행된 팔라우의 디지털 신분증 소지자는 그동안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의 거래소에 접속할 수 있었다. 본인의 원래 신원을 숨기고 KYC 검열을 우회하려는 중국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왔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지난 1월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을 신청하기도 했다.

블록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 신청방법은 어렵지 않다. 현재 2가지 방법을 지원하는데, 하나는 신용카드 또는 암호화폐로 비용을 직접 결제하고 신청하는 방법이다. 현재 BTC, ETH, BNB, MATIC, USDT, USDC로 결제가 지원되고 1년 사용료는 248달러, 5년 1039달러, 10년 2039달러다.

다른 하나는 오픈씨(OpenSea)에서 보이저 패스 NFT(Voyager Pass NFT)를 구매한 뒤 플랫폼에서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현재 바닥 가격은 0.077 ETH로 직접 신청할 때 보다 저렴한 약 150달러 수준이다.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을 구입하면 디지털 신분증 ID, 디지털 신분증 실물 카드, 디지털 ID NFT를 갖게 되는데, 이는 정부가 발행한 정식 신분증이고 합법적인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 “바이낸스,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 사용 금지, 여권으로만 KYC 허용”

우숴블록체인은 트윗을 통해 바이낸스가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인증서 만료를 공지했고 재등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때는 여권만 지원된다.

이에 대해 우숴블록체인은 바이낸스도 “KYC는 팔라우 여권을 사용할 때만 인증이 진행된다”고 확인했다. 이는 팔라우 디지털 신분증이 더이상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고 바이낸스가 KYC 요건을 좀 더 강화한 것이라는 의미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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