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하는 모습이다.

 

전일 2주만에 처음으로 1만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이 오름폭을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캐시가 10% 가까이 급등하며 1500달러선을 상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13분 기준 10142.4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51%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는 9.69%나 급등하며 1511.8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 시간 0.34% 오른 941.32달러를, NEO는 6.09% 전진한 130.1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리플은 1.36%, 카르다노는 0.35% 하락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시총 5위로 올라서며 시장을 이끌었던 라이트코인은 이날도 5.27% 상승해 232.86달러를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6일 오후 12시1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5달러가 오른 10095달러인 반면, 3월물은 5달러가 하락한 1만130달러를 기록했다. 또 4월물은 20달러가 상승했지만 6월물은 30달러가 하락해 전체적으로 좁은폭의 보합권내 혼조장세를 나타냈다.

 

시장이 최근 급등세 이후 소강 국면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BitFury의 조지 키크바드제 부사장이 지적한 심리적 주 저항선이던 1만달러를 회복한 뒤 이선을 다지는 모습이다.

 

CNN닷컴은 비트코인이 전일 1만선을 회복한 뒤 일시 99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매도 물량이 크지 않았다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1만달러 밑으로 다시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일 상승세는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창업자이자 전략가인 톰 리가 지난 비트코인의 저점들이 “비트코인의 7월 새로운 고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지받았다. 

 

톰 리는 “최고점에서 70%나 급락한 지난 폭락세는 심각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비트코인의 급격한 반동성을 보여줬다”면서 중기적으로 모멘컴을 갖게된 비트코인이 7월 신고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닷컴은 비트코인이 1만달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수개월내 최고점이던 1만90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캐시는 이날 1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며 1500달러를 상회,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톱10 코인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또한 지난 한주간에만 30%나 올라 같은 기간 50% 이상 폭등한 라이트코인에 이어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의 이같은 강세는 최근 OpenBazaar와 BitPay가 비트코인캐시를 결제서비스에 포함시킨데다, Bittrex와 UpBit 등 일부 거래소가 비트코인캐시를 상장하면서 펀더맨털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견지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46%, S&P500은 0.44%, 나스닥지수는 0.2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