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하반기 첫 거래일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9포인트(1.49%) 오른 2602.47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가 260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0일(2604.91)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이날 16.6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조금씩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1.5% 상승했다”며 “외국인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의 상방압력을 같이 높였다”고 말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둔화세, 심리지표 상향 등 최근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 영향에 예상보다 견조한 펀더멘털 인식이 위험선호 심리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강세까지 가세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테슬라 2분기 판매량 호조 소식에 2차전지 밸류체인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70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98억원, 2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8%), 철강및금속(2.28%), 전기전자(2.06%), 화학(2.04%), 음식료품(1.98%), 서비스업(1.75%), 건설업(1.72%), 제조업(1.6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1.41%), 의약품(-0.21%), 통신업(-0.2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1%)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LG화학, POSCO홀딩스, NAVER, 카카오 등은 2~3%대 강세를 보였다. 그외 삼성SDI(7.17%), 포스코퓨처엠(4.53%) 등 2차전지주가 크게 뛰었다.

코스닥 지수는 21.05포인트(2.42%) 오른 889.2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가 20% 넘게 뛰었고 포스코DX가 12% 이상 올랐다. 그외 에코프로비엠(5.82%), 엘앤에프(2.67%), 카카오게임즈(0.91%) 등도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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