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하마 법원이 21일(현지시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미국 송환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SBF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SBF가 송환 절차와 관련된 법적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낭독했다. SBF도 진술서 내용이 본인의 의사에 일치하는지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SBF의 현지 변호인 제론 로버츠는 SBF가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할 권리를 포기하고 미국으로의 이송을 받아들인 이유는 명백하다고 말했다. “SBF는 항상 고객들의 회복을 희망했다”면서 SBF를 이날 미국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주 SBF에 돈세탁 공모 등 8개 항의 형사 혐의를 적용, 바하마 당국에 현지에 머물고 있던 SBF의 체포 및 미국 송환을 요청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바하마에서 체포돼 수감된 SBF는 당초 바하마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정통한 세 사람의 소식통을 인용해 “SBF측 법무팀이 SBF가 미국 땅에 도착한 뒤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도록 미국 연방검찰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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